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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전주 백인의 자화상] 5월의 예술가 '시인' 을 소개합니다. |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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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백인의 자화상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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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백인의 자화상] 5월의 예술가 '시인' 을 소개합니다.
  • 2021-06-09 10:09
  • 조회 1176

본문 내용


?전주 백인의 자화상  9년을 돌아보며...
안녕하세요! 전주문화재단 '전주 백인의 자화상' 담당자 이멍멍입니다. ✌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은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작고 
예술인의 생애와 예술사를 되짚어보고 채록하는 사업입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사업이 올해 10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그간 전주문화재단에서는 66명의 전주 원로, 작고 예술가를 연구하고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사업의 10년 차를 맞이하여 한 달에 한 번, 
여러분과 '전주 백인의 자화상' 채록 콘텐츠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5월, '전주 시인'을 소개합니다.

'전주 백인의 자화상' 분야는 '시, 소설, 비평, 시각예술, 공연, 대중, 영화'등 다양한데요.
첫 번째로 '시인' 편을 선정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통과하면서 고난과 고통을 시로 승화해낸 원로, 작고 시인들에게
역경 속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법을 배우고 싶고, 위로 받고 싶고, 
또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첫 번째 편지! 6인의 시인들, 그들의 작품과 채록문을 소개해드립니다!
앗! 편지의 마지막엔 편집자의 '갈무리'(선물증정 이벤트)와 
여러분의 의견란이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보시고 소중한 의견 꼭 부탁드립니다! ?
박봉우 ||  절대 고독의 자유인, 전주에 귀의한 시인 박봉우 || 채록 : 문신 (시인)
? 박정만 ||  시와 죽음을 거래하다, 시인 박정만 || 채록 : 장창영(시인)
? 송하선 ||  치유와 다스림의 시학-미산 송하선의 문학과 인간 || 채록 : 전정구(문학평론가)
? 이운룡 ||  이운룡 시인의 삶과 문학 || 채록 : 이재숙(시인)
? 정   양 ||  나그네는 지금도...시인 정양 || 채록 : 박태건(시인)
? 허소라||  자기 구원과 시대를 증언하는 시 || 채록 : 이준호(소설가)
(*가나다순)


고독이라는 시어만큼 박봉우를 말해주는 것은 없다. 
알다시피 그는 유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출생 자체가 이미 -에서 출발한 것이다
()란 이 세상에 부모 없이 살아가는 존재를 말하지 않던가
또한 고란 타자와의 소통이 막혀버린 실존 그 자체가 아니던가
운명처럼 고의 절반을 영혼에 새긴 채 태어난 박봉우 시인은 
평생 고독의 올가미에 목을 걸고 살아왔던 것이다. 

 - 박봉우 채록기록 중 발췌 (채록 : 문신) -
 박봉우는 1934년 전남 순천군 외서면 금성리 679번지에서 전남 승주군 군수를 지낸 아버지 박병모와 어머니 김효정 사이에서 32녀 중 막내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했다. 23살이 되던 1956<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휴전선이 당선되어 등단한 후,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42세 되던 1975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전주에 정착, 19903157세의 나이로 별세할 때까지 전주에서 살았고, 전주시립효자공원묘지에 안장되어 영원한 전주의 시인으로 남게 되었다 

 그의 시 전편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죽음의 이미지는 등단작에서도 나타나지만, 초기 시의 이미지는 후기 시와는 그 양상이 전혀 다르다. 이 시에서 시인은 눈 내리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는 풀꽃들의/건강한 죽음의 소생을 읽는 혜안을 보여준다. 한겨울 내리는 눈 속에서 풀꽃의 생명력을 읽어내는 밝은 눈을 가졌던 시인은 이후에도 건강한 삶과 서정성에 근원을 둔 시 쓰기를 지향함으로써한국 서정시의 맥을 계승하는 시인으로 자리 잡는다

 - 박정만 채록 기록 중 발췌(채록 : 장창영) - 
 박정만은 1946년 전라북도 정읍군 산외면 상두리에서 아버지 박승걸과 어머니 이효인 씨의 24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 3학년 때 경희대 주최 전국 고교생 백일장에서 시 <>이 장원에 뽑힘으로써 박정만의 시적 재능은 빛을 발휘한다. (중략) 박정만은 대학 2학년 시절 1968<겨울 속의 봄 이야기>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등단하면서 시인으로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등단작 속에 등장하는 몇몇 구절에서는 예사롭지 않은 전개와 역동적인 힘이 느껴진다.

 
이별의 순간에는 그리운 사람을 붙잡지 말고 허허로이 담담하게 놓아 주어야 한다. 
붙잡으며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 인생을 불행으로 이끄는 모든 슬픔의 근원이다. 그 근원을 없애기 위해서는 손에 잡고 있는 것을 놓아버려야 한다. ‘분수를 보며화자-시인은 말한다. 굽어지는 것이 곧 온전한 것이다. 굽을 줄 모르고 직선으로 돌진하는 사람이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는 어렵다. 돌아서 가는 슬기를 지닌 사람만이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오묘한 학문의 세계에서도 곧은 것만이 진정한 배움의 길은 아니다.

- 송하선 채록기록 중 발췌- (채록 : 전정구) -
 

 미산(未山) 송하선(宋河璇) 시인은 1938년 전북 김제군 백산면 상정리 128번지에서 출생했다. (중략) 서도(書道)에서 일가를 이룬 작품들이 그가 재직하던 우석대학교는 물론이고 경향 각지에 전시되어 있다그윽한 묵향(墨香)의 고풍스런 정취가 감도는 서예 작품 작가로서의 명성과 국문학자로서의 그의 업적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미산 송하선의 본령은 김소월과 서정주와 박재삼으로 이어지는 전통 서정시의 계보를 이어온 시문학 분야이다.
"서정시는 기본적으로 크게 말할 때
모든 서정시가 자화상이라고 생각해요
서정시는 가슴으로 쓰는 시이기에 그것은 자기 표출이죠 "

- 송하선 시인 '전주 백인의 자화상' 인터뷰 중에서 (2018)


 기다림이란 나와 당신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간의 틈새에 있다.

가까이 좀 더 가까이
기다림의 너트nut를 조인다.
시간을 늦추거나
이미 다른 길로 마음을 휘었다면
십 년 백 년을 기다렸다 해도
기다린 것이 아니다.
목마른 시간만 허공으로 날렸을 뿐

기다림이란 참는 아픔이다.
아픔이 없는 화살은 순간을 못 참아
긴 시간을 뚫고 날아간다.
가서 뉘 가슴 한복판을 뚫는다하지만
부활의 시간은 영원을 참는다.

당신을 기다린다영원의 후일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목숨을 소화해야 할까.
주검이 눈동자를 파낸다 해도
나의 기다림은 썩지 않을 빛일지니
 
당신을 기다린다,
영원 그 후일까지.
 
이운룡 「기다림」 
1990년 이후 중기 후반에는 시의 중력이 사회현실이나 타인으로부터 시인 자신의 내면세계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이때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한 시기이다. 인간의 삶과 개별성에 천착하여 존재문제에 탐닉, 본질적 의미와 가치와 미의식을 표현하고자 했던 시들이라 할 수 있다. 대표 시집은 『성자聖者, 반눈 뜨고 세상을 보다』, 『풍경은 바람을 만나면 소리가 난다』, 『산새의 집에는 창이 없다』, 『사랑이 시를 품다』 등의 시집이 이에 속한다

  - 이운룡 채록기록 중 발췌 - (채록 : 이재숙)

내 시는 모두 나 자신의 육체요, 영혼이요, 전신 전령 절대 생명의 표상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이운룡은 참 엄중하게 언어를 부렸었고 후학들을 엄격하게 가르쳤다. 그래서 그의 시는 대중적 유사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인간 존재의 삶과 자연사물의 본질을 탐구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꼼꼼 샅샅이 깐깐하게 구현하려는 시인이었다, 라고 기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 이운룡 '전주 백인의 자화상' 인터뷰 중에서(2018) -

 이운룡은 1962년 (전북대학교) 2학년일 당시 경북대 주최 제5회 전국 대학생 문예작품 현상공모에 응모, 기도가 당선된 바 있고, 4학년이던 19643월과 그 이듬해 7<<현대문학>>지를 통하여 김현승 시인의 추천을 받기 시작, 19694월에 3회의 추천을 완료함으로써 시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중략) 등단 이후 53년 동안 발표한 작품은 시 866, 시론 및 문학이론 197편 등이다. 이것이 선생의 문학유산 전부다

정양은 가볍고 수다스러운 세상에서 시 이전의 존재를 고민하는 시의 구도자다. (중략) 그는 부조리한 시대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저항으로 스스로를 유폐시켰다. 그러나 은둔하지는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의 쓸쓸함에 연민의 시선을 주며 세상의 남루를 껴안는다. 그에겐 서정이란 남루한 존재를 감싸 안는 포즈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김소월의 저만치 떨어진 곳을 그리워하는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오롯이 잇는다.

- 정양 채록기록 중 발췌 - (채록 : 박태건)
 

 1942년 전북 김제 출생. 시와 문학 평론으로 각각 등단했다. 지역에서의 오랜 교사 생활로 문인 제자를 많이 키워내 그의 곁에는 언제나 후배와 제자가 끓이지 않는다. 등단 직후 군부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의미에서 절필하여, 작품 대부분은 중년 이후 써낸 것이다. 특히까마귀떼,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등의 시적 성취가 뛰어나서 많은 이들을 아쉽게 했다. 젊은 작가들이 주는 <1회 아름다운 작가상>을 수상한바 있는 그는 언제나 문학청년을 자임한다.
 

"정제된 시어와 섬세한 감성으로 전라도를 노래하다." 
시인은 시대의 증언자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에서 얻어지는 깨달음을 정제된 언어와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한다. 특히 단순하면서도 뚜렷한 이미지들을 동원하여 관련성이 없거나 부족한 사물들을 매개해 의미를 생성해내는 독창성이 뛰어나다. 사물을 투시하는 관찰력이 근원이나 근본에 잠재된 의미를 끄집어내게 하는 것이다.

- 허소라 채록기록 중 발췌 - (채록 : 이준호)
 시인 허소라(許素羅, 본명 衡錫, 1936-2020)는 전북 문단의 산 증인이다. 1936312일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군 복무 외엔 전북을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로, 한국전쟁이 발발해 피란 간 곳도 고향인 진안이었다시인은 금산동중학교와 금산농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북대 국어국문학과 및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거쳐 경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주 신흥고등학교에서 약 8년간의 교사생활을 거쳐 1969년부터는 군산수산전문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시작하여 교수를 역임했다.
2021년 전주 백인의 자화상 소식?
1. 2021년 원로, 작가 예술인 추천 공모!
  • 전주 백인의 자화상 2021년 채록이 필요한 원로, 작고 예술인 추천을 기다립니다. 시민의 추천도 함께 받고 있으니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 작고 예술인들 많이 추천해 주세요?
  •  일정 : 5월 초 모집공고 /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 참고!

2. '6월의 예술가' 안내
  - 전주 백인의 자화상 6월의 예술가는 '시각예술' 분야입니다 ^^ 
    많은 관심과 의견 바랍니다!
  - 전주 백인의자화상 뉴스레터는 매월 '마지막 날'에 발행됩니다! 
EDITORIAL
갈무리.
  • 6월에는 전주의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예술인과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알찬 구성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전주 백인의 자화상  뉴스레터는 다양한 형식으로 만들 건데요! 처음 시작이라  여러분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소중한 의견 꼭꼭 부탁드립니다. 

  • <선물증정 이벤트?> 5월의 예술가 '시인'편  어떻게 보셨나요?  '뉴스레터 의견 남기기' 에 들어가셔서 응답과 의견을 내주시면 총 5명을 선정하여, 전주문화재단 기념품과,  정양 시인님의 친필사인이 들어간 시집  선물로 드립다!! ?

  •  6월에 우리 꼭꼭 다시 만나요~!?

'전주 백인의 자화상' 첫 뉴스레터
귀중한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5월의 예술가 '시인'편 어떻게 보셨나요?
전주 백인의 자화상 뉴스레터 관련해서 의견 부탁드립니다! 
2021 전주 백인의 자화상
(재)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

(재)전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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