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생존을 모색해왔다. 정부나 기업, 민간과 개인의 후원을 받는 일도 그중 하나이다. 지원, 기부, 공모, 후원 등 다양한 이름과 방식으로 흩어져있는 후원의 개념을 톺아보고, 문화예술후원에 대한 인식의 전환, 예술후원을 위해 갖추어야 할 새로운 전략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이야기 순서
- 후원의 개념과 지원사업과의 차이
- 문화예술후원의 현 위치
- 예술후원을 위한 새로운 전략들
안녕하세요. 어려운 시기에 자리에 모여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의 주제인 문화예술후원과 연관 지어 간단한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김성규(前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하 김성규) : 저는 86년도부터 공인회계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98년도 IMF를 맞아 국립단체의 구조 조정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예술계의 사람들이 전혀 이 업무를 모른다고 지인이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도 예술을 몰랐습니다. 공연장에도 가본 적 없고 미술관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영화관에 가는 것도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워커홀릭이었거든요. 갑자기 예술단체가 어떻게 운영이 되어야 하는지 알아야 했고, 면이 있는 예술인들에게 도대체 예술이 뭐냐고 묻고 다녔습니다.
구조 조정 업무를 통해 예술계 분들과 인연이 닿게 되었는데, 나와 동시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내 생각이 이다지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2003년 회계법인을 만들면서 회사 대표가 되었습니다. 문화예술계와 교류하며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나눌 기회가 왔으니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는데, 뒤를 돌아보니 제가 지금껏 예술에 도움을 받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예술을 만나고 제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거든요. 복장이 바뀌었고, 생각이 바뀌었고, 회사 분위기에 영향을 줬습니다. 회계사들 미술 체험도 시키고 국악 단체를 불러 공연도 보게 하면서 회사가 커졌습니다. 예술에 무언가 후원을 하는 것은 결국 다시 도움을 받게 되는, 일방적인 일이 아니라는 깨달음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지윤(풍류문화컨텐츠기업 정말 대표, 이하 한지윤) : 풍류문화컨텐츠기업 ‘정말’의 대표인 한지윤입니다. 저는 사업가인 할아버지와 무용가인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조부모님의 삶을 통해서 문화예술계를 후원하는 기업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느끼며 자랐습니다. 저는 전통무용을 전공하고 전통무용 즉흥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문화예술 후원매개자로서도 오래 활동했습니다.
김지훈(문화통신사 협동조합 대표, 이하 김지훈) : 전주에서 ‘문화통신사’라는 사회적 기업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훈입니다. 조선통신사에서 따온 이름이고요.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새롭게 창출함으로써 도시를 바꿔보자는 목표로 지역 문화 기획, 문화 홍보, 도시 재생의 분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옥마을 건너편 목욕탕을 문화공간으로 바꾸어 도시재생 사업과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후원의 개념과 지원사업과의 차이
현재 많은 예술 활동이 국가지원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장 안에서는 후원을 받고, 하는 경험보다는 지원사업에 공모하고 그를 통해 창작에 드는 비용, 장소 등을 제공받는 경험이 더 큽니다. 종종 후원의 개념조차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원과 지원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문화예술후원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 해봤으면 합니다.
김지훈 : 좌담의 주제를 접하고 전주에서 후원이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있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중앙에서는 메세나 사업 등이 활발한 걸로 알지만, 전주는 기업후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든요. 지원과 후원의 차이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지원사업은 개인이 하고자 하는 예술적 활동의 가치를 보는 것이고, 후원은 그 예술 활동이 사회적이거나 미지의 대중에게 의미와 가치로 전달될 가능성을 보는 것 같습니다.
김성규 : 지원, 후원 말고도 기부, 협찬 등의 용어나 개념도 있죠. 일반적으로 재원 조성의 특징을 표현하는 고유명사로서 각각 개념은 다르지만 서로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의미로서의 지원이라는 것은 지원하는 기관의 고유한 목적성을 위하여 조성된 재원에서 지급되는 것입니다. 반면 ‘도와주는’ 기관의 별도의 목적성 없이 공간, 자금, 인력 등을 제공해주는 것을 후원이라고 합니다. 기부나 협찬은 후원을 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한지윤 : 전라북도는 후원해주는 곳이 매우 많은 편에 속합니다. ‘임동창풍류축제’의 경우에는 거의 30곳에서 후원을 받았어요. 협찬도 포함해서요. 서울, 부산, 전라북도 등 지역도 여러 곳이었죠. 하단에 적힌 후원처의 로고들을 보고 예술가들이 놀라더라고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후원은 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캐치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예술가들이 그걸 보는 눈이 없는 편이죠. 자기 창의성에 몰두해 있으니까 후원해주는 곳의 욕망을 읽지 못해요.
김지훈 대표님께 질문드릴게요. 전주 지역에 멋진 자발적인 후원 사례가 있다고 들었어요. ‘천년전주사랑모임’을 통해 연말에 수여되는 ‘천인갈채상’이야긴데요. 매년 연말 가장 활발하고 유의미한 활동을 한 문화예술가를 투표로 선정하여, 천 명의 시민에 각 1만 원의 후원금을 모집하여 전달한다고 들었습니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상과 상금을 수여하여 지역예술가를 지지하는 이상적인 사례인 것 같습니다.
백인청춘예술대상 후원포스터 Ⓒ김지훈 제공
김지훈 : 후원은 결국 ‘너의 활동을 지지해’라는 의미잖아요? 우리가 서로서로 응원해주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역의 문화예술이 발전하려면 좋은 어르신들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젊은 예술가인 우리가 그분들의 활동을 존중하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봤어요. 그렇게 백인의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서 선배들에게 수여하는 ‘백인청년예술대상’이 만들어진 거고, 이걸 본 후배들이 ‘천인갈채상’을 만들게 된 거죠.
문화예술후원의 현재
김성규 대표님은 문화예술후원 제도와 흐름을 몸소 체험해오셨습니다. 오늘날, 현시점의 문화예술후원 지형도는 어떤 모습인가요?
김성규 :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있습니다. 문화예술후원의 형태가 다양해졌고, 금액도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 주도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단 점은 단점입니다. 제 예상보다 아주 더딘 흐름인 것 같아요. 관이 주도적으로 해줘야 할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적, 물적 토대를 추적하는 일을 관에서 진행하고, 그것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죠. 2008년도 무렵부터 재원 조성과 관련한 강의, 펀드레이저 양성 강의도 많이 진행해왔고, 2011년부터는 문화예술위원회에서 크라우드 펀딩도 도입이 되면서 문화예술 분야 재원조성가들을 길러내기 위한 교육과 사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이 쌓이면 큰 변화가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교육받은 사람들이 조금 활동하다 이직하거나 다른 분야로 계속 사라지더군요. 현장에서 재원 조성을 경험한 사람이 쌓이지 않는 겁니다.
우리 국민은 ‘왜 예술에 기부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 인식을 바꾸기 위한 프로그램을 해야 합니다. 프랑스 국민은 기부를 많이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프랑스 국민은 ‘예술은 정부에서 지원해야지 왜 우리가 기부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밥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예술이냐는 윗세대의 개념과 정부에서 이미 지원해주는데 왜 나까지 하느냐는 아랫세대의 인식 속에서 우리나라에 예술후원, 기부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은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김지훈 : 예술후원을 말하려면 사회복지를 떠올리거나 비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술인들은 가난하다는 인식이 있고, 가난한 이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을 후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준다’라는 개념인 거죠. 그러다 보니 당장 오늘 한 끼를 덜 먹는 저 아이들에게 후원하지, 예술(가)에 후원하게 되지 않는 거죠.
김성규 : 저는 그 책임이 예술가와 예술단체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저희 사무실에도 후원 요청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좋다 내가 너에게 100만 원을 기부할 테니, 내가 왜 기부받아야 하는지 나를 설득해봐’라고 말하면, 백이면 백 ‘어렵다’라는 답이 돌아와요. 그러면 저는 정 어려우면 사회복지기관에 가서 구호를 요청하라고 답하죠. 예술후원은 ‘사정이 어려워서’ 해주는 게 아닙니다.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예술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어떻게 전달해줄까를 고민하고 그것으로 설득해야 하는 겁니다.
후원에 대한 사회의 통념과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그만큼 예술가 스스로가 후원의 목적과 가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것을 전달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단 말씀이셨습니다. 그렇다면 후원을 받고자 하는 예술가들이 어떻게 대상에 접근하면 좋을까요?
김성규 : 왜 우리가 모금이 필요한지에 대한 예술가 스스로의 생각 정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려는 예술 활동이 다른 작품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요. 상대방의 관점에서, 상대방이 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합니다. 나의 작업이, 우리의 작품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치가 설득되어야지요.
영화 티켓에 영화발전기금이 포함된 것처럼, 우리 모르는 사이에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문화예술후원은 왜 필요한가요?
김지훈 :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예술 활동이 사회에 기여하는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술가들이 지원을 바라기에 앞서 스스로 사회에 영향을 주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거기부터 시작해야 후원을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재하는 예술을 경험시켜줄 수 있어야 하는 거죠.
김지훈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예술후원이 어쩌면 예술(가) 자립의 한 방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립의 과정에, 후원이 하나의 선택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술후원을 위한 새로운 전략들
자원봉사와 문화예술의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소비플랫폼 1365vip 홈페이지(www.1365vip.co.kr) Ⓒ김지훈 제공
김지훈 : 지역에서는 아직 재원 조성 등이 워낙 약하고 이걸 유통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체계들이 아직 너무 부족해요. 2019년부터 좀 더 자연스러운 문화예술후원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됐는데요. 전라북도의 각 시, 군에서 조례를 만들어 자원봉사 1시간을 하면 120원씩 쌓여요. 이것들이 등본을 떼거나 주차장을 할 때만 쓰이더라고요. 그런데 사용 빈도를 보니까 1%밖에 안 떼더라고요. 차라리 공공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이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차라리 문화예술 쪽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싶어서 사업 제안을 했고,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와 플랫폼을 구축하여 테스트 중입니다.
사회적이면서도 소박한 예술, 살면서 끊어졌던 것들을 연결하는 좋은 예술가들의 활동에 지지를 먼저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천재 예술가들은 엄청나게 빨리 가니까 다 끊어놓고 다니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회에서 필요한 것들은 사회를 연결하거나 사람을 연결하거나 공간을 연결해 주는 그 예술 활동들이 소박하지만 참된 예술인 것 같거든요. 그 활동들에 대한 사회적인 지지를 만들어내는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성규 : 10년 전 설문조사를 했을 때 깜짝 놀란 기억이 있어요.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한테 왜 예술후원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첫째, 공공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이고 둘째, 후원하고 나면 연락이 두절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예술후원을 하지 않는다고요. 돈을 받으면 그거에 대한 책임을 해줘야 하는데 담당자 입장에서는 자기가 사후 보고까지 다 해야 하는 고충이 있는 거죠.
한지윤 : 무척 공감하는 말씀이에요. 어떤 기업과 예술단체를 후원 매개를 해주고 나면, 예술단체는 공연이 끝남과 함께 사라져요. 매개자인 저는 업체를 계속 봐야 하고 또 누군가한테 필요한 사람들 또 연결을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정말 난처하죠. 피드백도 공감도 없이 예술단체는 목적 달성을 한 후 사라지지만, 사실은 생각을 잘못한 거예요. 다시는 그 기업의 후원을 받지 못하거든요. 좋은 매개의 사례가 될 수 없으니까요. 물론 예술단체가, 예술가가 이런 후원의 과정과 그 이후를 핸들링하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예술후원에 대한 전문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규 : 교육받은 사람들이 떠나고 현장에 남는 사람이 없으니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습니다. 재원 조성 업무만 해도 예술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한동안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력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몇 년이라도 지원을 해주고, 예술단체를 위한 매개 활동만으로도 밥벌이가 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이 일의 가치도 몸소 깨닫게 될 것이고요. 소신 있게 일할 사람들이 분명히 많이 있거든요.
한지윤 : 정말 저도 적극 지지합니다. 지역에 후원매개자 양성기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안했었는데, 좋은 의견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지역에 무슨 도움이 되나?’라는 반응이 컸어요. 지역 단체장들의 인식을 바꿔주기도 어렵더라고요.
김성규 : 예술가들의 말을 기업인들은 못 알아듣고, 기업인들의 말을 예술가가 못 알아듣습니다. 이 중간에서 언어를 교환해줄 작업과 작업자들이 필요합니다. 정작 행정을 담당할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죠. 재원조성가든, 매개자든, 행정가든 결국 예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중간자들인데요. 이들에 대한 지원제도, 양성제도가 전무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행정, 지역 지원사업, 마케팅 등에 공공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떤 분야에서나 매개자의 역할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요. 세 분 선생님들 말씀을 통해 문화예술 후원의 현 지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가들이 후원에 대하여 취하고 있는 막연한 태도와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후원 제도와 인식의 변화를 위해 공공에 요구되는 역할도 언급해주셨습니다. 문화예술 후원이 조금 더 대중적으로 확산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느껴집니다만, 후원을 통해 예술과 사회의 공감과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 예술가에게 후원은 창작의 자립을 위한 하나의 선택이자 방법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장르별 후원의 격차나, 재원 조성의 구체적은 예, 매개자의 역할과 전문인력의 양성 등 아직 더 나누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 아쉽지만, 또 이야기 나눌 기회를 마련해보겠습니다.
김성규는 1986년도부터 공인회계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오다 1998년에 문화예술계에 첫발을 디딘 후에 대부분의 시간을 문화예술계에서 보내고 있으며, 문화예술 관련 세법 및 회계, 재원 조성, 조직설계 등에 대한 강의, 자문,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3년간 재직하였으며 임기 만료 후 한미회계법인으로 돌아가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메일
김지훈은 ‘주고받는 것은 같다’라는 호혜적 관점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문화예술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금 연주자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거리 공연을 시작했으며, 예술 강사와 공연기획자로 활동했다. 이후 지역에 맞는 문화예술홍보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문화통신사 협동조합을 만들었으며, 오래된 목욕탕을 개조해 ‘문화공간 기린토월’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이메일